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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FTA 없이 브렉시트 발효 땐 영국 수출 위축"

LG경제연구원 보고서…"자동차·생활용품 수출 타격 우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가 발효되면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활용품 등 소비재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강선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4일 '브렉시트 협상기의 한·유럽 통상환경'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유럽연합(EU)과 영국 간 새로운 무역협정이 체결되지 못하고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초 일정대로 2019년 3월부터 브렉시트가 발효되면 영국 경제는 교역위축, 산업생산 감소 등의 타격을 입는다"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을 포함한 교역대상국들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한국과 영국의 교역 규모는 2011년 7월 한-EU FTA 발효 이후 연간 100억 달러를 넘었지만, 한영FTA가 체결되지 않으면 다시 100억 달러 미만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품목별로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가전, 생활용품 등 소비재 수출에서 영국 수입 수요 감소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對)영국 수출액 62억8천800만 달러 가운데 자동차를 포함한 수송기계는 28억2천만 달러로 44.8%를 차지했다.

또 가정용 전자제품 수출액은 1억700만 달러, 생활용품 수출액은 1억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와 달리 영국이 EU와 새로운 무역협정을 맺지 못한 상태에서 한국과 먼저 FTA 협정을 체결할 경우 한국산 제품이 EU 제품보다 우위를 점할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의 집권 보수당이 지난 6월 8일 총선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브렉시트 협상에서 수세에 처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브렉시트 협상은 EU 입지가 강화되고 영국의 협상력이 축소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우리 기업은 대영(對英) 투자의 EU 이전이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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