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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쟁이 북극곰' 예언 다 빗나가…독일, 칠레와 우승 대결

<앵커>

스포츠부 주영민기자와 함께 스포츠 소식 알아봅니다.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에서 독일과 칠레가 맞붙게 됐는데, 점쟁이 북극곰의 예측은 다 빗나갔네요.

<기자>

FIFA가 북극곰 한 마리를 대회 공식 점쟁이로 지정해서 마케팅을 했는데 점쟁이가 아니라 뻥쟁이가 돼버렸습니다.

북극곰의 예측과 반대로 독일과 칠레가 결승에서 만나게 됐습니다. 오늘(30일) 새벽 있었던 독일과 멕시코의 4강전 하이라이트입니다.

독일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우승 이후 세대교체를 단행해서 한층 젊어졌는데요, 변함없이 위력적인 화력을 과시했습니다.

'제2의 발락'이라고 부르는 22살 장신 미드필더 고레츠카가 펄펄 날았습니다.

전반 6분 만에 논스톱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뽑았고요, 2분 뒤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아 깔끔하게 골문 구석을 찔러 또 한 골을 뽑아 승부를 갈랐습니다.

멋지기로는 멕시코의 만회 골이 최고였습니다. 30m 거리에서 시원하게 쏘아 올린 중거리 슛으로 멕시코가 한 골 따라붙는 장면입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죠, 독일이 후반에 두 골을 보태면서 4대 1 대승을 거두고 다음 주 월요일 새벽 칠레와 정상을 놓고 다툽니다. 예선에서는 두 팀이 1대 1로 비겼습니다.

FIFA가 인정한 공식 점쟁이 '북극곰' 니카는 멕시코와 포르투갈의 승리를 예측했다가 모두 틀렸는데 결승전 예측은 어떻게 될지 관심입니다.

펠레가 찍으면 탈락한다는 펠레의 저주가 있잖아요. 이 북극곰도 점쟁이보다는 저주 쪽으로 가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앵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 추진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가능할까요?

<기자>

남북이 합의하고 IOC와 국제연맹이 돕는다면 가능은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굉장히 힘든 게 사실입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남북 단일팀은 1991년 세계 탁구대회와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에 출전했는데, 단일팀 구성까지는 무려 2년에 걸쳐 협상이 이어졌습니다.

당시 남북의 탁구와 축구 실력이 비슷했고, 모두 출전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다릅니다. 시간도 촉박하고 동계 종목의 실력 차이도 큽니다. 북한이 자력으로 동계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종목은 피겨 페어 정도입니다.

지금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남북 단일팀 얘기가 나오는데, 그동안 평창만 바라보고 땀 흘린 우리 선수들이 출전 자격도 없는 북한 선수들에게 자리를 빼앗겨야 하는 희생을 당하게 되거든요, 문재인 대통령이 단일팀 의지를 표명했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까지 지지를 표시하고는 있지만, 국민 여론이 부정적이고요.

정작 북한의 반응도 시큰둥합니다.

[장 웅/북한 IOC 위원 : 무엇이 문제인가는 하는 거는 가서 공부하십시오. 책 보십시오. 과거 역사를 보면 압 니다.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시는 건가요?) 좀이 아니라 대단히 어렵다고 봅니다.]

<앵커>

프로야구에서는 훈훈한 포옹이 화제였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야구에는 "크게 앞선 팀이 지는 팀을 자극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이 있는데요, 롯데 이대호와 두산 오재원 선수가 이 '불문율 논란'의 중심에 섰다가 훈훈한 포옹으로 상황을 종료시켰습니다.

함께 보시죠.

지난 23일 두산이 롯데에 9대 1로 크게 앞선 8회 말 투아웃 상황. 땅볼 타구를 잡은 오재원이 2루로 뛰던 이대호를 태그하면서 이닝을 끝냅니다.

그런데 이대호 선수의 표정이 안 좋죠? 이대호의 생각은 2루나 1루로 던져서 아웃을 시켜도 되는데 굳이 글러브로 찍어서 장난을 치냐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반면 오재원 입장에서는 하루 전 비슷한 상황에서 KIA 김선빈과 하이파이브하듯 태그했던 상황을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경기가 끝난 뒤 이대호가 오재원을 불러서 자신의 생각을 얘기했고, 이게 이른바 '훈계 논란'으로 큰 후폭풍을 일으켰습니다.

3년 선배인 이대호가 많은 질타를 받았습니다. 이대호는 '친한 동생이라 편해서 그랬다'면서 오해를 불러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침묵하던 오재원은 다음날 행동으로 보여 줬습니다. 다음날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1루수 이대호를 와락 껴안았습니다. 이렇게 훈훈한 포옹으로 오해는 풀렸고, 논란도 종료됐습니다.

<앵커>

국내 프로축구 소식도 정리해 볼까요?

<기자>

지난 주말 하위권 팀들이 멋진 골 잔치를 펼치며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인천의 꼴찌 탈출입니다. 그림 같은 두 골로 2위 울산을 무너뜨렸는데요, 팬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외국인 선수 웨슬리의 번개 같은 오버헤드킥 선제골, 수비벽을 살짝 타고 넘는 최종환의 프리킥까지 두 골 모두 예술이었습니다.

이제 시즌 2승으로 꼴찌에서 탈출했는데 우승한 듯 좋아합니다. 골키퍼를 '멍'때리게 만든 이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최종환은 주말 라운드 MVP에 뽑혔습니다.

종료 직전에 터지는 이른바 '극장 골'들이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상주의 김호남은 후반 추가시간 골망을 흔들며 서울을 격파한 뒤 웃통을 벗어 버렸고요, 수원은 후반 45분 조원희 다이빙 헤딩슛이 골망을 흔들었는데 자기 골문이었습니다.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는 이 극장 자책골로 수원은 강원과 비겼습니다. 서정원 감독은 울상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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