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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비정규직 파업' 1,900여 곳 급식 중단…혼란 없어

<앵커>

전국에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어제(29일)하고 오늘 이틀 동안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면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일부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예고가 됐던 파업이라서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가장 분주할 점심시간인데도 급식실이 텅 비었습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급식 판 대신 빵과 과일이 담긴 종이가방을 들려줍니다.

[3학년 2반이요? 여기 있어요.]

학교 정문 앞에는 아이에게 점심 도시락을 전해주는 엄마들도 눈에 띕니다.

[맛있게 먹어. 잘 가.]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펼쳐진 장면들입니다.

첫날인 어제, 전국 국공립 초중고의 17%인 1,900여 학교의 급식이 중단됐습니다.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조원 4만여 명 가운데 40% 정도가 학교 급식실 종사자로 무기 계약직의 정규직화와 근속수당 지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용순옥/학교비정규직노조 서울지부장 : 저희가 공무원을 요구한다고 알고 있는데 잘못 알고 계신 거고요. 저희는 저희만의 직군을 원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밥을 볼모 삼았다는 비난도 있었지만, 비정규직 문제에 공감하며 불편을 감수하겠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학부모 : 불편하긴 한데 그분들도 힘드신 부분도 있으실 거고. 그렇다고 급여가 센 것도 아닐 거고.]

[학생 : 배고파요. 그동안 저희 때문에 힘드셨으니까 별 상관없는 것 같아요.]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오늘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집회에 합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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