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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바꿔라, 리모델링 해라"…미스터피자 '갑질 또 갑질'

<앵커>

검찰이 미스터피자 정우현 전 회장의 또 다른 갑질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정 전 회장은 가맹점들에게 자신의 친척이 운영하는 회사를 내세워 가맹점 간판을 만들게 하고 리모델링을 하면서 감리비 명목으로 돈을 떼갔다는 겁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미스터피자 가맹점주였던 A씨는 간판 교체 견적을 받아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미스터 피자 전 가맹점주 A씨 : 3천만 원 정도 간판비가 들었습니다. 저희가 개별적으로 하면 천만 원이면 할 수 있는 걸….]

본사가 간판을 만들도록 지정한 업체는 정우현 전 회장 사촌 동생의 회사였습니다.

또 3~5년마다 매장을 리모델링 하게 했는데, 1억 원이 넘는 리모델링 비용에서 10%를 감리비라며 떼갔습니다.

통상 감리는 설계 단계부터 이뤄지지만 공사가 끝난 뒤 본사 직원이 한번 둘러보는 게 전부였다고 점주들은 주장합니다.

[미스터피자 가맹점주 B씨 : 감리 업체가 아니라 본사에서 감리를 한다고 감리비로 얼마씩…그걸 (평당) 20만 원인가.]

검찰은 미스터 피자의 이런 추가 갑질 혐의에 대해서도 가맹점주들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스터피자는 간판 제작업체는 정 전 회장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게 맞지만 폭리를 취한 건 아니고, 감리비를 받은 것도 불법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정 전 회장의 측근인 미스터피자 대표이사를 어제 두 번째 소환한 검찰은 조만간 정 전 회장을 불러 구속 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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