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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BNP파리바 은행, 르완다 학살 방조 혐의로 피소

프랑스 최대 은행 중 하나인 'BNP파리바'가 1994년 르완다 대학살 당시 무기를 구입하는 후투족 정권에 송금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르몽드와 라디오프랑스 등 매체는 전쟁범죄와 학살을 방조했다면서 르완다 학살 피해자협회 등 3개 시민단체가 BNP파리바를 사법당국에 고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단체들은 르완다 후투족 정권이 1994년 소수의 투치족을 학살하는 데 쓰기 위해 80t 분량의 무기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BNP 파리바 은행이 송금 편의를 제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르몽드는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무기상인 페트러스 윌렘 엘러스 등이 콩고민주공화국을 위한 목적이라며 무기 130만 달러어치를 사들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무기는 여러 경로를 거쳐 르완다군의 지시를 받는 후투족 민병대의 손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엔은 그해 4월부터 시작된 후투족 정권의 대량학살을 이유로 르완다에 무기금수 조처를 내린 상태였습니다.

르완다 국립은행은 BNP파리바에 무기상의 스위스 비밀계좌로 130만 달러의 송금을 요청했고, BNP파리바 측은 정황상 무기류의 최종 목적지가 르완다라는 것을 인지하고서도 송금을 해줬다고 고발 단체들은 주장했습니다.

BNP파리바 측은 프랑스 언론의 확인 요청에 "고소장을 보지 못해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르완다에서는 당시 투치족에 대한 후투족의 대학살로 100일간 8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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