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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날…오늘은 15년 전의 '그날'입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또 하나의 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또 하나의 날
“쾅! 콰쾅!”
갑작스런 굉음에 정신을 잃은 이희완 부정장.
눈을 떠보니 오른쪽 다리가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고 머리 위로는 북한군 총탄이 공기를 가르고 있었습니다.
총상을 입은 정장이 숨을 거두면서 그가 정장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다리가 절단된 채로 치른 31분간의 사투
치열한 교전이 끝나고 긴장이 풀리자 그제서야 밀려오는 고통에 정신을 잃었습니다.
며칠 간 사경을 헤매다 간신히 깨어난 그가 처음 접한 소식은 동료 6명의 전사 소식이었습니다.
15년 전, 월드컵의 열기로 대한민국이 들썩이던 사이
바다에서는 NLL을 침범한 북한 함정의 무차별 포격으로 대한민국 고속정 '참수리 357'에 타고 있던 해군 장병들이 안타깝게 희생됐습니다.
故 윤영하 중령(당시 대위)을 포함해 6명이 전사한 끔찍한 전투.
이희완 중령(당시 중위)에겐 잃어버린 오른 다리보다도 전우 6명의 죽음이 더 큰 상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누구보다 강한 의지로 길고 힘든 치료와 재활을 이겨내고 2003년, 마침내 해군으로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22일, 이희완 중령이 이번엔 잠실야구장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그는 불편한 다리에도 불구하고 힘차게 공을 뿌렸고 관중들은 그에게 따뜻한 박수를 보냈습니다.
2017.06.29.
오늘은 이희완 중령이 오른 다리와 6명의 전우를 잃은 제2차 연평해전 15주년 기념일입니다.
2002년 6월 29일, 북한의 갑작스러운 도발로 오른쪽 다리와 6명의 전우를 잃은 이희완 중령(당시 중위). 하지만 그는 힘겨운 재활을 이겨내고 다시 해군으로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6월 22일, 먼저 죽어간 전우들이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야구장에 올라 감동적인 시구를 선사했습니다.

기획 하현종 / 구성 남상우 인턴 / 그래픽 조상인 인턴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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