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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바다의 무기고' 초대형 핵 구축함 내년부터 건조"

러시아가 대륙간탄도미사일 요격용 함대공 미사일 등 최대 200기의 최신예 미사일을 적재한 초대형 핵 추진 구축함 건조를 내년부터 시작합니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 외신은 빅토르 부르수크 러시아 해군 참모차장을 인용, 러시아 국방부가 1만5천t급 '리더'급 핵 추진 구축함 건조작업을 이르면 내년부터 착수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부르스크 차장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된 러시아 국제해상방어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베르노예 설계국 주관으로 대형 핵 추진 구축함 설계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러나 핵 추진 대형함정이 구축함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핵 추진 함정 건조 계획도 갖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리더급 구축함은 옛 소련 시절 건조돼 노후화된 '우달로이' 급과 '소브레메니'급 구축함을 대체하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일각에서는 리더급 구축함이 배수량 2만8천t 규모로 세계 최대 수상전투함인 '키로프' 급 미사일 순양전함의 기능도 일부 대행할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됐습니다.

웬만한 중순양함과 맞먹는 리더급 구축함의 가장 큰 특징은 최대 200기까지 적재할 수 있는 막강한 미사일 전력입니다.

미사일 전력 가운데 핵심은 72기나 되는 대함 미사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특히 눈에 띄는 대함 미사일이 극초음 미사일 3M22 '지르콘'입니다.

마하 8의 속도로 최대 400㎞ 내의 표적을 순식간에 타격할 수 있는 지르콘은 기존의 미사일 방어체계로는 사실상 요격이 불가능합니다.

또 중량 750∼1천㎏의 고폭탄두나 500kt 핵탄두를 탑재한 사거리 627㎞의 P-700 '그라니트' 대함 미사일과 최대 2천500㎞ 밖의 적 목표를 파괴하는 '칼리브르' 순항미사일도 막강한 화력을 제공합니다.

시속 30노트 이상으로 90일 동안 외부 보급 없이 작전이 가능한 이 차세대 구축함은 사실상 '바다의 무기고'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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