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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우승팀 컵스, 이례적으로 백악관 2번 방문

지난해 미국 프로야구(MLB) 챔피언 결정전 '월드시리즈'에서 108년 만의 우승을 거머쥔 시카고 컵스 선수단이 지난 1월에 이어 5개월여 만에 다시 백악관을 찾았다.

28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컵스 사령탑 조 매든 감독과 간판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 앤서니 리조, 선발투수 존 레스터, 존 래키 등 선수단은 이날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영접을 받았다.

톰 리케츠와 로라 리케츠, 트럼프 행정부 상무차관에 내정됐다 낙마한 토드 리케츠 등 컵스 공동구단주 삼남매도 함께했다.

컵스 선수단은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워싱턴 내셔널스 홈구장에서 4연전을 치르고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팀은 통상 다음 시즌 첫 번째 워싱턴DC 또는 볼티모어 원정경기 때 백악관 초청에 응해 축하 행사를 하는데, 컵스의 경우 시카고 출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퇴임을 앞두고 컵스 선수들을 불러 이례적으로 백악관을 2번 방문하게 됐다.

톰 리케츠 대표 구단주는 앞서 전날 미 연방의사당에서 우승 트로피를 전시 행사를 열고, 이날 선수단과 함께 백악관을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웨스트 윙의 루스벨트 룸에서 선수단을 맞은 후 대통령 집무실 '오벌 오피스'에서 공식 축하 행사를 베풀었다.

그는 취재진을 향해 "컵스는 대단한 팀"이라며 108년 만의 우승을 일궈낸 선수들을 격려한 뒤 "사실 백악관에 이미 왔었지만, 다시 초대에 응했다"고 반가움을 표현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트럼프 대통령은 컵스 최근 성적이 작년 시즌에 못 미치는 것을 알고 있는 듯 '괜찮다. 잘하고 있다'며 '오늘부터 더 잘하게 될 것'이라며 사기를 북돋웠다"고 전했다.

그는 토드 리케츠를 상무차관으로 지명했으나 정부윤리청(OGE) 재산 내역 검증 절차에서 제동이 걸려 무산된 사실을 상기하며 "9천 쪽의 서류를 제출한 뒤 '안 하겠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케츠 4남매 중 둘째인 피트 리케츠 네브래스카 주지사를 '훌륭한 주지사'라고 일컫기도 했다.

리케츠 남매의 부모인 조와 말린은 공화당의 거물급 기부자인데, 지난 대선에서 '안티 트럼프' 슈퍼팩에 거액의 기부금을 낸 사실이 알려져 트럼프의 눈총을 사기기도 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팀 내 최고 타자가 누군가"를 물은 뒤 선수들이 답 없이 웃기만 하자 "컵스엔 좋은 타자가 많다"고 자문자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수단을 대통령 집무실로 안내했으며, 그곳에서 트럼프 이름과 등번호 45번이 쓰인 유니폼 상의, 숫자 45가 쓰인 스코어보드 등을 선물로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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