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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공장' 노동착취 캐다 中에 구금된 활동가들 석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의 브랜드 구두를 판매하는 중국 내 공장에서 노동착취 실태를 몰래 조사하다 현지에서 체포 구금된 중국계 미국인 3명이 현지시간 28일 석방됐습니다.

중국 화젠 그룹 공장에 위장 취업해 있다가 지난달 27일 이후 연락이 끊긴 지 한 달여 만입니다.

미국 NGO '중국노동감시' 소속 조사원인 이들은 불법 촬영 및 도청 혐의로 구금돼 있다가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범죄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로, 기소돼 법정에 서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로 읽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 기소 및 재판 회부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안심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이에 대해 뉴욕대 법대 교수이자 중국 인권 전문가인 제롬 코헨은 "풀려난 이들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기소 여부가 달라질 것"이라며 "이는 이들을 중국 공안의 통제 아래 묶어두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금됐던 활동가 중 한 명인 화하이펑은 중국 간저우의 경찰서 밖에서 3세 아이를 안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는 "내 상황을 보도해준 언론에 감사하지만, 지금은 어떤 말도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의 구금 사실이 알려지면서 심각한 초과근무와 저임금 문제 등이 제기되자 화젠 그룹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특히 이방카 브랜드의 신발 제조는 이미 몇 달 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CLW의 설립자인 리 창은 20년 가까이 조사한 중국 공장의 노동착취 사례 중 화젠 그룹 공장 노동자들이 가장 최악의 작업 환경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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