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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류샤오보 옥중생활 영상 공개…병세은폐 '음모론' 반박

중국 당국이 간암말기 진단으로 가석방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의 옥중 생활과 치료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류샤오보가 수감 도중 고문이나 신체적 불이익을 받았을 것이라는 국제 인권단체와 해외 언론의 의혹 제기를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망은 류샤오보가 수감돼 있을 당시 운동, 면회, 암 진단 및 치료 과정을 담은 3분5초짜리 폐쇄회로 CCTV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류샤오보가 옥중에서 배드민턴과 탁구, 제자리 뛰기 등을 하며 운동하는 모습과 함께 눈 치우기에 참가한 장면, 건강검진을 받고 병원에서 별도 검사를 받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수십명의 의료진들이 모여 류샤오보의 검진 결과와 암 치료 문제를 놓고 회의를 하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이밖에도 류샤오보가 부인 류샤와 면회하는 장면, 2011년 9월 류샤오보 부친이 숨졌을 당시 특별 승인을 받아 사복 차림으로 집에서 장례를 치르는 장면도 담겨있습니다.

홍콩 명보는 교도소내 장면이 외부에 공개되기 위해서는 당국의 보고와 승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중국 당국이 의도를 갖고 류샤오보 옥중 영상을 유출한 것으로 봤습니다.

중국 인권운동가 후자는 "교도소 내부를 촬영한 영상은 상급기관 보고를 거쳐야 한다. 일부는 휴대전화로 찍은 것 같은 장면도 있었다"며 "의도적인 짜깁기를 통해 중국 당국은 고문 박해 의혹을 반박하며 류샤오보를 우대했음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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