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같은 산불, 핵폭탄 떨어뜨린 듯"…美 주택가 위협

<앵커>

미국에선 LA에 있는 캘리포니아 지역에 큰 산불이 번지고 있습니다. 주택가 바로 옆까지 불길이 내려와서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한 교외 주택단지 앞에서 씨뻘건 불길이 치솟아 오릅니다.

주택 단지에서 불과 몇 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까지 불길이 번졌습니다.

[주민 : 거대한 괴물 같은 산불을 보면서, 누군가 핵폭탄을 떨어뜨린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행히 긴급출동한 소방관들과 소방 헬기의 진화로 가까스로 집으로까지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주민 : 창문 밖으로 불길을 봤습니다. 15년 동안 이 동네에서 살았는데, 불이 그렇게까지 가까이 번지는 것을 처음 봤습니다.]

4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연일 지속되면서 캘리포니아 뿐만 아니라 유타와 애리조나 등 서남부 지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불길이 주택가로 번지면서 주민들에게 긴급대피령도 내려졌습니다.

[주민/애리조나 주 : 대피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산불이 어떻게 될지는 바람에 달렸습니다. 모든 게 바람에 달렸습니다.]

산불이 확산되면서 산불과 싸우는 소방대원들의 부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지 소방당국은 습도가 10%에 불과할 정도로 뜨거운 바람이 불면서 진화 작업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