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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찰 석고가루를 코카인으로 오인…미장공 90일간 구금

미국 플로리다 주의 한 미장공이 석고가루를 코카인으로 오인한 경찰의 섣부른 판단 탓에 90일이나 억울한 옥살이를 해야 했다.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카를로스 케이시는 지난 3월 플로리다 주에서 운전을 하고 가다 경찰의 불심 검문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자동차 헤드라이트가 깨져 있던 터라 교통위반 딱지를 받겠거니 하고 생각했다.

'제발 싸게라도 끊어달라'고 속으로 애원하고 있던 그에게 다가온 경찰관은 뒷좌석에 실린 흰색 가루를 꺼내보라고 지시했다.

케이시가 뭐라고 해명해보기도 전에 문제의 가루를 코카인으로 확신한 경찰은 그에게 수갑을 채우고 곧바로 구금절차를 개시했다.

케이시는 2015년 마리화나와 코카인 복용 혐의로 한 차례 기소된 적이 있던 터라 경찰은 석고가루를 코카인으로 100% 확신했던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한 것은 경찰의 현장 테스트에서도 흰색 가루에서 코카인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점이다.

경찰이 마약견을 동원한 뒤에도 결과가 달라지지 않아 케이시는 곧장 구치소에 수감됐다.

정밀 테스트 결과가 나온 것은 석 달 뒤였다.

경찰은 케이시의 차량에 있던 가루를 마약물 탐지 랩(실험실)에 보내 다시 테스트해본 결과 굳으면 석고로 변하는 흰색 파우더였던 것으로 판정이 났다.

케이시는 "나는 미장공이라고, 그건 굳으면 석고가 된다고 계속 얘기했는데 경찰은 도무지 들으려 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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