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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무니없는 주장·허술한 검증이 만들어낸 '대국민 사기극'

<앵커>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이유미 씨 간의 카카오톡 대화엔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미 씨의 주장이 곳곳에 나타납니다. 대선 당시 국민의당이 상대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해 초보적인 검증조차 소홀히 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최대한 빨리 공개하는 게 좋다고 한다." "종편 기자 섭외를 마쳤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이유미 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에는 대선이 다가오면서 두 사람이 얼마나 다급하게 폭로를 준비했는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유미 씨는 녹취 파일 제공 전 LA지역 재외국민 선거의 출구조사 결과를 알아냈다며 전송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터무니없는 주장에도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은 게 결국, 녹취파일 조작이라는 대국민 사기극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준서/국민의당 前 최고위원 : 이게 (조작 내용) 진실이라고 저는 다 느꼈으니까, 정말 내용 보면서 저희 깜짝 놀랐거든요.]

당시 국민의당 역시 검사 출신 의원들을 앞세워 의혹 검증을 맡겼지만, 허술한 조작조차 짚어내지 못했단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김인원/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 (지난달 7일) : 문준용 씨가 자신이 누구에게 이런 자세한 내용을 털어놓았는지를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봅니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주장은 아직 이유미 씨의 주장과 엇갈리는 내용이 많습니다.

이 씨는 검찰 출석 전 지인에게 "이 전 최고위원이 하루에 수십 통씩 전화를 걸어 조작을 종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때문에 결국 검찰 조사를 통해 이 전 위원장과 국민의 당 개입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오영택)  

▶[전문 공개] '국민의당 제보 조작사건' 이준서-이유미 카카오톡 대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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