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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조선통신사가 일본서 받은 '금병풍' 3점 발견

18세기 조선통신사가 일본서 받은 '금병풍' 3점 발견
▲ 다다노부와 요시노군도 병풍

조선 왕실이 일본에 보낸 조선통신사가 18세기 에도 막부로부터 받은 '금병풍' 3점이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서 발견됐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박물관에 있던 일본 병풍 3점과 에도 막부가 조선 국왕에게 증정한 금병풍에 대한 기록을 대조해 그 특징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은 주변국과의 외교에서 금병풍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 조선통신사가 받아온 그림 가운데 백미가 막부의 쇼군이 조선에 보내는 금병풍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병풍은 그림의 일부를 금칠한 병풍으로, 에도 막부는 임진왜란 이후 1607년부터 1811년까지 12차례 일본을 방문한 조선통신사에 200여 점의 금병풍을 선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소재가 파악된 작품은 국립고궁박물관에 있는 '부용안도 병풍' 1쌍과 '모란도 병풍' 1점 등 3점뿐이었고, 이번에 3점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금병풍은 1764년 제11차 갑신사행 때 받은 '다다노부와 요시노군도 병풍'과 '가스가 제례도 병풍', 1711년 제8차 신묘사행 때 가져온 '진제이 하치로도 병풍'입니다.

'다다노부와 요시노군도 병풍'은 가노 단린의 작품으로 12세기 무장인 미나모토 요시쓰네를 승병들로부터 구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싸운 사토 다다노부의 일화를 묘사했습니다.

가노 도주가 그린 '가스가 제례도 병풍'은 나라의 유서 깊은 사찰인 고후쿠지와 가스가 신사에서 거행된 제례를 표현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금병풍은 보존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한일 회화 교류사를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중요한 자료"라고 밝혔습니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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