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中 지하철 '여성 전용칸' 확산…광저우·선전 도입

中 지하철 '여성 전용칸' 확산…광저우·선전 도입
▲ 중국 선전시 지하철 여성 전용칸

중국에서 광저우와 선전에 지하철 여성 전용칸이 등장하는 등 여성 보호 정책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선전시 지하철 당국은 여성 권익 보호차원에서 그제(26일)부터 여성 전용칸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선전시보다 앞서 지하철 여성 전용칸 도입 계획을 발표했던 광저우시도 오늘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광저우시는 지하철 1호선에 객실 1칸을 여성 전용으로 만들어 주중 오전과 오후 출퇴근 시간에 운영합니다.

광저우시 관계자는 "여성들이 출퇴근 시간에 인파로 꽉 찬 지하철 안에서 성추행 등을 당하기 쉬워 이 같은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2015년부터 광저우 지하철에서 성추행 사건이 74차례 발생해 당국이 여성 전용칸이라는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지하철 여성 전용칸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성 인권 운동가인 웨이팅팅은 "정부가 여성 보호를 위해 특별히 배려하는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단순히 여성 승객을 남성과 분리해놓는 것으로는 성추행을 막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등에서 일부 네티즌은 여성 전용칸이 오히려 여성을 약자로 간주하고 남성을 역차별하는 행위라며 지하철 성추행에 대해 처벌을 강화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신화망 화면 캡처/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