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저커버그는 미국 대통령 출마 생각이 정말 없는 것일까?"

"저커버그는 미국 대통령 출마 생각이 정말 없는 것일까?"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대통령 출마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

여러 차례 직간접적으로 이런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몇 달간의 그의 행보는 그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7일 보도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몇 달 동안 군 기지를 방문해 군인들과 얘기를 나누고, 오하이오의 농장에서 평범한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하는가 하면, 포드 자동차 조립 공장 라인에서 종업원들과 작업하는 모습이 사진에 찍히기도 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건 선거운동을 시작할 때 대부분의 정치인이 하는 바로 그런 행동"이라고 말했다.

네이턴 허바드 전 티켓마스터 CEO는 26일 트위터를 통해 "그는 기본적으로 페이스북의 제품에 초점을 맞춘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지난 미국 대선이 끝난 직후 자신이 이해하지도, 예측하지도 못했던 페이스북의 역할(가짜 뉴스와 이로 인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허바드는 "만약 그가 단지 '탐사'가 목적이었다면 이런 행사에 보도자료를 내고 사진기자를 동행시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수십억 사용자를 가진 우리 세대의 가장 큰 사업으로 간주되는 IT 기업의 CEO(저커버그)는 이제 정치가나 정치인처럼 보이는 경향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이유만으로 저커버그가 대통령직을 열망하고 있다고 간주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분석했다.

허바드는 "우리는 그동안 더 나은 상품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배우지 않고, 진화하지 않는 창업자들을 비난해 왔다"면서 "그런 점에서 비록 마키아벨리적이긴 하지만, 자신이 만든 플랫폼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하는 창업주를 존경하며 저커버그는 무한한 생존본능과 배움에 대한 열망으로 지금의 자리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허바드는 그러면서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 (COO)인 셰릴 샌드버그가 더 훌륭한 차기 대통령 후보라는 뜻을 지닌 '해시태그 세릴 2020(# Sheryl 2020)'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익명을 요구한 실리콘 밸리의 한 관계자는 "허바드의 견해는 저커버그가 당장 2020년 대선을 목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지닌 정치적 무게와 정치에 대한 관심으로 볼 때 2020년 이후를 내다본 행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이매진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