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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5·6호기도 공사 일시 중단…"공론화 거치겠다"

<앵커>

정부가 우리나라 첫 원전인 고리원전 1호기를 멈춰 세운 데 이어서, 이번엔 건설 중인 신고리 5, 6호기도 공사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여론을 따져보고 다시 공사를 할지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신고리 원전 5, 6호기 공사를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으로 공사를 계속할지 말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석 달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6월 착공한 뒤 공사 중인 신고리 원전 5, 6호기의 종합공정률은 28.8%. 공사가 완전히 중단될 경우, 이미 집행된 공사비 1조 6천억 원에 보상비용까지 합쳐 손실 규모가 모두 2조 6천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홍남기/국무조정실장 : (공론화위원회는) 이해관계자나 에너지 분야 관계자가 아닌 사람 중에서 국민적 신뢰가 높고 덕망 있고 중립적인 인사를 중심으로 해서 10명 이내로 선정하고자 합니다.]

위원회는 공론을 모으는 과정을 관리하지만 결정권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정부는 최종 결론은 독일 경우처럼 시민배심원단에 맡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고리 5, 6호기 공사의 잠정 중단 결정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환영 입장을 나타낸 반면, 원자력 학계 교수들은 정부의 원전폐기 정책이 급진적이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신한울 3, 4호기 등 현재 건설 계획 중인 원전과 공정률 10% 미만인 고성하이 1, 2호기 등 석탄발전소도 건설이 원점 재검토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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