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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은 없다…'림프암 투병' 인교돈, 태권도 첫 금 도전!

<앵커>

이번 세계태권도선수권에 출전 중인 우리 대표팀에는 림프암과 싸우고 있는 선수가 있습니다.

생애 첫 금메달이란 위대한 도전에 나선 인교돈 선수를 이정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예선전을 하루 앞두고 스물다섯 번째 생일을 맞은 인교돈은 미리 축하를 듬뿍 받았습니다.

[인교돈/태권도 남자 -87kg급 국가대표 : 주변 분들이 다 축하한다고 전해주시니까 힘도 다시 생기고 열심히 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년 전만 해도 세계선수권 출전은 꿈도 못 꿀 일이었습니다.

헤비급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던 22살 나이에, 림프암 선고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청천벽력이었죠.]

수술과 항암 치료에 몸과 마음이 모두 무너졌습니다.

[음식 냄새 맡으면 헛구역질하고… 시험인데도 탈모로 모자 쓰고 학교에 나가고 그러니까 친구들이 웃기도 하고….]

주위의 걱정과 달리 인교돈은 림프암과 싸우며 오히려 다시 태어났습니다.

더 강한 훈련으로 스스로 채찍질한 끝에 복귀전이었던 2년 전 광주 유니버시아드에서 '깜짝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예전의 내가 아닌 다시 새로운 인생을 사는 나로서 더 열심히 해보자고 했었거든요.]

이후 인교돈은 국내 무대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습니다.

남은 목표는 이번 세계선수권과 3년 뒤 도쿄 올림픽 금메달.

[더 아프지 않고 건강도 챙기면서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 낼 수 있게 그때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화려한 금빛 발차기를 꿈꾸는 그의 태권도 인생에는 시련은 있어도 좌절은 없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이승환,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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