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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과거 음주운전까지…野 조직적 은폐 의혹 제기

<앵커>

내일(28일)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가 해군 중령 시절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야당은 조직적인 은폐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 공세를 높였습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송영무 후보자가 국회에 보낸 서면 질의 답변서입니다.

군 복무기간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야당 의원이 공개한 해군 작전사령부 헌병대의 사건 접수 기록입니다.

1991년 3월, 해군작전사령부에 중령으로 근무하던 송 후보자는 회식 뒤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적발됐다고 적혀 있습니다.

혈중 알코올농도는 0.11%, 면허취소 수준입니다.

헌병대는 소속 부대에 이 사실을 통보했지만 송 후보자는 징계나 처벌을 받지 않았고, 석 달 뒤 대령으로 진급까지 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당시 조사 자료가 남아 있지 않다며, 송 후보자 측의 조직적인 은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학용/자유한국당 의원 : 음주운전 은폐와 은닉, 자료 파기를 통해서 참모총장을 거쳐 오늘날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으로 이로 인해 보다 우수한 군인들의 진급 기회가 박탈됐습니다.]

송 후보자 측은 송구스럽다며 음주운전을 시인했지만, 당시 조사 자료는 보존 기간인 3년이 지나 폐기된 거라며 은폐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처벌받지 않은 것도 현역 군인에게 관대한 당시 사회 분위기 때문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청와대는 사전 검증 과정에서 송 후보자로부터 음주운전 사실을 듣지 못했다며, 일단 내일 열리는 청문회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배문산,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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