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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에 이어 '복싱영웅' 형제까지 희생…멕시코 흉악범죄 기승

멕시코에서 언론인과 유명 복싱스타 형제가 살해당하고 식당 손님들이 집단으로 납치당하는 등 흉악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엑셀시오르 등 현지 언론은 지난달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된 멕시코 지역방송채널 6TV 소유주이자 국장으로 활동해온 살바도르 아다메 파르도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 주 검찰은 지난 14일 발견된 시신에서 DNA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파르도와 일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파르도는 지난달 18일 미초아칸 주 누에바 이탈리아 시에서 차량에 강제로 태워진 뒤 실종됐습니다.

멕시코에서는 마약범죄 조직폭력과 권력층 부패를 비판한 언론인이 보복당하는 일이 빈번합니다.

현지언론이 파악한 올해 들어 피살된 언론인은 10여 명이며, 언론인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최소 4명의 언론인이 보도와 관련한 직접적인 보복으로 살해됐습니다.

또 멕시코 복싱 영웅 훌리오 세사르 차베스 형제인 라파엘 차베스 곤살레스가 시날로아 주 쿨리아칸 자택에서 살해당했다고 시날로아 검찰이 밝혔습니다.

지난 24일 밤 무장괴한 2명이 차베스 집에 침입해 돈을 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차베스가 돈을 건넸지만, 괴한들은 더 많은 돈을 요구하며 차베스를 가족이 보는 앞에서 총으로 살해했습니다.

아울러 그제 새벽 2시쯤엔 지역 정치인들이 많이 찾는 쿨리아칸 한 음식점에 무장괴한 10여 명이 들이닥쳐 그곳에 있던 시민 중 최소 8명을 납치했습니다.

납치당한 피해자 중 1명만 풀려났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베라크루스 주 연방경찰 수장을 비롯한 경찰 3명이 범죄조직 소속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들에게 살해돼 충격을 줬습니다.

멕시코에서는 올해 들어 살인 사건이 두드러지게 늘었는데, AP통신은 올해 1∼5월 멕시코 전역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9천91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천638보다 약 30%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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