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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교사 성추행 고발했는지 안다"…가슴 졸이는 여학생들

전북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체육 교사가 학생들 수십 명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조사한 경찰이 피해 학생 명단을 학교 측에 넘겨 학생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경찰은 학생들을 상대로 지난 2일 체육 교사 51살 A씨의 성추행 사실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설문조사에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을 적은 학생은 모두 25명이었습니다.

경찰은 해당 내용을 적은 학생 명단을 지난 15일 학교장에게 통보했습니다.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른 것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교사들에게 불이익을 당할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익명의 학생은 "학교에서 교사들이 용기를 내 피해 사실을 털어놓은 학생들을 따로 불러냈다는 소문이 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습니다.

다른 학생은 "수시로 거짓말을 하는 교사들 손에 넘어간 명단이 어떤 식으로 악용될지 불안하다"고 호소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최근 이 학교에서는 수행 평가 점수와 학생생활기록부 등을 볼모로 교사가 학생을 협박했다는 학생 진술이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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