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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미스터피자, 검찰 조사 시작되자 대국민 사과

<앵커>

가맹점주들에게 이른바 갑질을 해왔다는 논란을 일으킨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이 검찰 조사가 시작되자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를 계속한다는 입장입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수염도 깎지 않은 초췌한 모습으로 나타난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은 갑질과 보복 영업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허리부터 90도로 숙였습니다.

대국민 사과와 함께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우현/미스터피자 회장 : 제 잘못으로 인하여 상처받으신 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미스터피자의 갑질은 본사 측 식자재를 가맹점주가 반드시 사도록 한 뒤 비싼 값에 공급한 게 시작이었습니다.

식자재 공급업체는 정 회장의 친인척 업체였습니다.

이를 견디다 못한 점주들이 협동조합 형태로 새로운 피자 가게를 열자, 불과 80m 떨어진 곳에 직영점을 열고 할인행사를 벌이는 등 이른바 보복영업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우승환/'보복 피해' 가게 점장 : (본사가) 저렇게 무리를 해가면서 손해 보는 장사를 하는 이유가 우리 입장에선 보복 아니면 손님 뺏어가기죠.]

미스터피자 본사 측은 뒤늦게 해당 직영점의 문을 닫겠다고 밝혔지만, 점주는 이미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봤습니다.

[진소라/'보복 피해' 가게 점주 : 월세나 제대로 내고, 월급이나 제대로 주고 있었겠느냐고요. 몇 달째. 저도 매달 1천500~2천만 원씩 손해를 봤어요.]

수사에 나선 검찰은 정 회장을 출국 금지한 데 이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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