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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강국 인도, AIㆍ자동화로 기술인력 실업난 위기"

인도는 IT 해외 아웃소싱의 최대 기지다.

값싼 고급 기술인력을 기반으로 미국과 유럽 회사들에 대한 고객 지원과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구축 및 테스트 등 아웃소싱작업을 수행하면서 관련 산업으로 연간 1천500억 달러(170조 원)를 벌어들인다.

IT 산업 인구는 약 4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지난 20년간의 IT 호황은 인도의 국내총생산을 빠르게 성장시키면서, 이제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소비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팀 쿡 애플 CEO,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 등 세계 최대 IT 기업의 총수들이 총출동한 것은 인도 시장이 그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지를 방증한다.

그러나 글로벌 기술 산업이 자동화와 로봇 공학, 빅 데이터 분석, 머신 러닝 등으로 발전하면서 인도의 기술인력이 심각한 실업난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 보도했다.

인도의 기술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는 이들 기술로 인해 인도의 값싼 고급 기술인력의 설 자리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NYT는 "지금까지 그 충격파가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올해 9월까지 2%가 넘는 기술인력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킨지 인디아는 오는 2020년이 되면 인도 IT 노동인력의 50∼70%가 자동화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NYT는 "자동화와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도 있겠지만, 인도 IT 업계는 새 일자리가 인도가 아닌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일자리 감소의 심각성 경고에 대해 "과장된 것"이라고 일축하면서도, "기술 산업 종사자들이 새로운 기류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능력이 부족한 기술인들의 퇴출은 어쩔 수 없다는 취지다.

NYT는 "인도에서는 IT 업계 취직이 최고의 일자리이자 신분 상승의 통로로까지 여겨지면서 경쟁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치열하다"며 "IT 일자리의 감소는 단순히 저숙련 기술자들의 퇴출 문제가 아니라 인도 사회 전반의 위기로 다가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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