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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G20서 푸틴과 공식회담 추진 지시…참모 의견은 엇갈려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위기를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별도의 공식회담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와 AP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G20 기간 중 푸틴 대통령과 양자회담 일정을 별도로 잡고 회담 형식도 공식적인 외교 의전을 따르도록 하라고 백악관과 국무부에 지시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지난해 대선 기간 '훼손된' 미·러 관계를 복원하겠다고 했던 약속 때문에 푸틴 대통령과 더욱 친밀한 장면을 연출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가 깔린 대목일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놓고 참모들의 의견은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2년 만에 이뤄지는 양국 정상의 만남이고 양국 간 현안이 산적한 만큼 최대한 형식을 갖추는 게 좋다는 찬성 의견도 있지만, 공식 양자회담을 반대하는 참모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특히 반대파는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와 의회 조사가 진행되는 정국에서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을 부각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파문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주로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부 쪽에 많은 공식회담 반대파들은 G20 정상회의 기간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짧은 '비공식(pull-aside) 회담'을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는 후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정면으로 일축했지만, 미국의 정보기관들은 러시아가 지난 대선에 개입한 것 자체는 사실로 본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양국 정부 간 만남이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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