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워서" 장난으로 강아지 던지다 숨지게 한 여성 입건

강아지가 귀엽다며 공중으로 던지는 장난을 하다가 떨어뜨려 죽게 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32살 김 모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김씨는 지난달 25일 자정쯤 서울 동대문구 한 식당 앞에서 지인 A씨가 임시로 돌보던 몰티즈 강아지를 머리 위로 던지고 받다가 떨어뜨려 죽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씨는 경찰에서 "강아지를 해칠 생각이 아니라 술에 취한 상태에서 귀여워 보여 장난치다가 떨어뜨렸을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씨는 사고 이후 동물병원으로 강아지를 데려갔지만 도착하기 전에 숨졌습니다.

강아지의 체중은 2㎏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민단체 동물학대방지연합은 "김씨가 강아지를 고의로 괴롭힌 것"이라며 이달 8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고의성이 있어야 동물 학대 혐의가 성립한다"며 "김씨가 일부러 강아지를 떨어뜨렸는지 등을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