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아의 셀러브리티] 아직 내려오기에는 이른 듯…여전히 뜨거운 이효리

“Just One 10 MINUTES 내 것이 되는 시간”(10 MINUTES 中) 누군가를 반하게 만들기까지 채 10분도 걸리지 않는다는 그녀의 자신감은 여전히 유효하다.

컴백 소식만으로도 가요계 공기를 들뜨게 만들더니 본격적으로 예능 활동을 시작하며 컴백 활동에 시동을 걸자 그 반응은 상상 이상이다.

지난해부터 이효리의 컴백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효리가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이 회장으로 있는 키위미디어그룹과 계약을 맺고 2017년 새 앨범 발표를 구상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요계는 술렁였다. ‘컴백 확정’이 아니라 ‘앨범 발표 구상’일 뿐이었는데 말이다.

그러다가 올해부터 그 계획이 가시화됐다. 지난 3월에는 ‘10 MINUTES’ 김도현 작곡가, 김형석 프로듀서와 함께 작업한다는 것이 알려진 것이다. 또 26일에는 이효리가 7월 4일 정규 6집 발매를 앞두고 28일 오후 6시 수록곡 ‘서울’을 선공개한다는 사실이 키위미디어그룹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됐다.

앨범 공개에 앞서 이효리가 선택한 방법은 예능을 통해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효리가 누구인가. 무대 위에서 혼을 쏙 빼놓는 섹시하면서도 당당한 퍼포먼스 디바일 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는 맨얼굴 공개, 잇몸을 환하게 드러내고 웃으며 망가짐도 친근함으로 승화시키는 원조 예능 요정 아니던가.

그런 이효리는 MBC ‘무한도전’을 시작으로 ‘라디오스타’, KBS 2TV ‘해피투게더3’까지 다양한 예능에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드러낸다. 특히 JTBC ‘효리네 민박’에서는 남편 이상순과 제주도에서의 삶을 공개했다. 방송 메이크업도 전혀 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일상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효리는 카리스마 섹시 디바와 옆집 친근한 언니가 다 되는 신기한 캐릭터다. 지난 2013년 5월 솔로 5집 ‘모노크롬’ 발표, 그 해 뮤지션 이상순과 결혼 후 이효리는 한동안 TV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이후 많은 후배들이 그 자리를 노렸지만 이효리만한 호응을 얻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약 4년 만에 돌아왔지만 예능에서 보여준 모습은 화제성이며 입담까지 모든 것이 그대로다. 과연 앨범은 어떨까. 무대 위에서의 그녀도 여전할까.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잘 내려오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밝힌 이효리이지만 지금이 그 ‘내려올 때’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키위미디어 그룹 케이튠콜렉티브 SNS, ‘무한도전’ 화면 캡처.  

(SBS funE 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