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충남 화재 급증…"극심한 가뭄·폭염 영향"

극심한 가뭄과 폭염 여파로 충남지역의 화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충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가 20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43건)에 비해 42.7%나 증가한 것이다.

장소별로는 야외가 62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거지(30건), 차량(23건), 산불(23건) 등의 순이었다.

오랜 가뭄으로 대지가 바싹 말라 발화하기 쉬운 데다 일찍 찾아온 불볕더위로 냉방기 사용이 늘었기 때문으로 소방본부는 분석했다.

소방본부는 야외활동을 할 때는 쓰레기 소각을 금지하고 담배꽁초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선풍기나 에어컨 등 냉방기의 장시간 사용에 따른 모터 과열 및 과부하, 기계 주변이나 내부에 쌓인 먼지 등이 화재의 주요 원인이라며 청소를 꼼꼼히 하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차량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운행 전후 냉각수·오일·배선 상태 등을 점검하고, 라이터 등 인화성 물질을 차량 내부에 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방본부 관계자는 "실수나 부주의가 원인인 만큼 조금만 관심을 둔다면 화재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