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심야 편의점 알바생 울린 문화상품권 '먹튀'…"현금 뽑아 올게"

인터넷 도박 게임머니를 사려고 편의점에 싸구려 가방을 맡긴 뒤 문화상품권을 사기 구매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수십 차례에 걸쳐 편의점 직원을 속여 돈을 내지 않고 문화상품권 수백만 원어치를 받아 챙긴 혐의(상습사기)로 35살 이 모 씨를 구속했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3월 말부터 최근까지 서울, 인천, 경기 일대 편의점에서 '은행에서 현금을 찾아 갚겠다'며 자신의 가방을 맡기고 문화상품권을 받아 달아나는 등 총 20회에 걸쳐 50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넷 게임 도박 중독에 빠진 이씨는 찜질방과 PC방을 전전하면서 게임머니를 마련하기 위해 주로 심야에 혼자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을 상대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씨는 범행에 사용하기 위해 길에서 1만 원대에 미리 사둔 가방을 맡긴 후 '은행에서 현금을 찾아 돌아오겠다'며 편의점 직원을 안심시켰습니다.

그는 맡긴 가방 안에 전단지, 신문지 등을 구겨 넣어 내용물이 있는 것처럼 꾸몄습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해 이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뒤 휴대전화를 추적해 지난 19일 서울 노원구 PC방에서 이씨를 붙잡았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