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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롯데·하림그룹, 계열사 출자자산이 60∼80%

30대 그룹 가운데 부영·롯데·하림·한화·농협·LS그룹 등 6곳은 그룹 총자산 가운데 '계열사 출자자산'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계열사 출자자산은 그룹 총수의 지배력 강화 목적으로 계열사 간 출자 고리에 묶여 사업활동에 쓸 수 없는 이른바 '식물자산'에 해당합니다.

재벌닷컴은 자산 상위 30대그룹 소속 1천259개사의 '계열사 출자자산 가치'가 지난해 말 기준 581조7천760억 원으로, 총자산 1천642조5천220억 원의 35.4%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계열사 출자자산은 회사별로 공정가치로 산정한 자산총액에서 계열사의 내부 지분율을 곱해 산출합니다.

예컨대 A사가 계열 관계에 있는 자산총액 1조원인 B사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면, B사 자산 1조원의 절반인 5천억원은 출자고리에 묶인 계열사 출자자산이 됩니다.

30대 그룹에서 총수가 있는 23곳은 계열사 출자자산이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8.7%로 총수가 없는 7곳의 13.2%에 비해 3배에 육박했습니다.

그만큼 총수나 대주주가 있는 그룹에선 소수 지분으로 지배력을 견고하기 위해 계열사 간 출자 등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어 상당수 자산이 계열사 몫으로 묶여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부영그룹과 롯데그룹, 하림그룹, 한화그룹, 농협그룹, LS그룹 등 6개 그룹의 계열사 출자자산 비중은 총자산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특히 부영그룹의 경우 계열사 출자자산이 17조4천630억 원으로, 총자산 21조7천130억 원의 80.4%에 달해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롯데그룹도 총자산 110조8천200억 원 중 계열사 출자자산이 72조670억 원으로 65%, 하림그룹도 총자산 10조5천50억 원 중 계열사 출자자산은 6조2천330억 원으로 59.3%에 달했습니다.

부영과 롯데, 하림 등 그룹은 비상장 계열사가 많고 계열사 간 지분구조도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한화그룹은 총자산 58조5천390억 원 중 계열사 출자자산이 32조6천720억 원으로 55.8%, 농협그룹은 50조8천60억 원 중 25조7천660억 원으로 50.7%를 각각 차지했습니다.

LS그룹의 계열사 출자자산은 10조3천330억 원으로, 총자산 20조6천830억 원의 절반이었습니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은 사업 구조조정으로 계열사 간 출자 관계가 상당 부분 정리되면서 계열사 출자자산이 101조4천770억 원으로 총자산의 27.9%를 나타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66조500억 원으로 총자산의 30.2%, SK그룹은 79조7천200억 원으로 47.7%, LG그룹은 40조2천790억 원으로 35.4% 비중을 각각 차지했습니다.

반면 농협을 제외하고 총수가 없는 대다수 그룹은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계열사 출자자산 비중이 1% 미만으로 낮습니다.

S-oil그룹은 계열사 출자자산이 전혀 없고, 대우건설그룹은 총자산 10조7천200억 원 중 계열사 출자자산이 20억원에 불과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그룹과 KT&G그룹은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계열사 출자자산 비중이 0.2%씩에 그쳤고, KT그룹과 포스코그룹 역시 계열사 출자자산의 비중이 1%대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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