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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당권주자 첫 합동연설회…6·25 맞아 '보수적자' 경쟁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에 나선 후보들이 6·25 전쟁 발발 67주년을 맞아 안보의식을 강조하며 '보수적자' 경쟁을 벌였습니다.

신상진·홍준표·원유철 후보는 (기호순) 오늘 오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첫 당대표 선거 합동연설회에서 부산·울산·경남 당원들을 대상으로 문재인 정부의 안보정책을 비판했습니다.

또 각자 자신이 문 정부를 견제할 '강한 보수 야당'을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홍 후보는 최근 연평해전 참전 용사가 생활고를 겪다가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훔치다 걸린 사건을 언급한 뒤 "사회질서를 파괴한 좌파 사범들이 민주유공자로 둔갑해 엄청난 보상금으로 살아가는 반면,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사람들은 점점 망각으로 가고 있는 나라는 정상이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좌파 시민단체 주장대로 가뭄에 아무 대책 없이 4대강 보를 열었고 세계 3위의 원전 기술을 가진 나라가 느닷없이 원전중단을 발표했다"면서 "대한민국이 위기로 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KBS, MBC를 장악하려고 온갖 궁리를 다하고 있다"면서 "제가 당권을 쥐면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한 신문은 절독운동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신 후보는 '새 인물론'을 내세우면서 "과거처럼 누가 힘이 있고 유명한 정치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투표하는 낡은 방식을 깨고, 이번에는 새롭고 신선한 저에게 한 표를 부탁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번 전대에서 '무계파 정치인'임을 강조해 온 신 후보는 "한국당에 유명한 정치인이 많았지만 오늘의 위기를 막지 못했다"면서 "계파청산과 한미동맹을 기초로 한 안보를 지키는 데 온몸을 바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신 후보는 젊은 시절 노동운동에 투신하고 2000년 의약분업 때 투쟁하다 투옥된 일을 소개하면서 "과감하게 진보 좌파 이념과 결별하고 보수의 가치로 이 나라를 지키는 인생을 살겠다며 이념 전향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원 후보는 북핵 문제에 단호한 입장을 보이면서 문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원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한 달도 안 돼 국정파탄·국정 불안의 씨앗을 곳곳에 심어놔 지뢰밭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비핵화하든 핵 폐기를 하든 둘 중의 하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론회에서는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진 8명의 후보와 5명의 청년최고위원에 도전하는 5명의 후보들도 열띤 연설을 펼쳤습니다.

최고위원 후보자인 친박 성향 김태흠 의원은 "만약 홍준표 후보가 당대표가 되고 영남 출신 세 명의 후보가 지도부에 참여한다면 국민들은 '영남당'이라고 할 것"이라면서 홍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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