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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둥지 설치한 지 7년 만에…멸종 위기 올빼미 첫 번식

<앵커>

긴점박이올빼미는 개체 수가 아주 적은 멸종위기종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깊은 산 속에 사람이 설치한 인공 둥지에서 새끼가 자라는 모습이 카메라에 처음으로 잡혔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소나무로 만든 인공 둥지입니다. 어린 새끼들이 어미 새를 기다리며 꼼지락거립니다.

뒤이어 둥지에 나타난 어미 새, 멸종위기종인 긴점박이올빼미입니다.

활동량이 떨어지는 낮엔 올빼미 가족은 꼼짝 않고 둥지에 머무릅니다.

[임우찬/국립공원관리공단 : 낮에는 나무에서 쉬고 어두울 때 먹이 활동을 하는 야행성으로 쥐나 양서류 파충류 등을 주 먹이원으로 삼습니다.]

태어난 지 두 달 정도 된 새끼들은 이제 몸집이 제법 불었습니다.

강원도 오대산에 인공 둥지를 설치한 지 7년 만에 찾아온 반가운 손님입니다.

'긴점박이'라는 이름은 깃털마다 기다랗게 생긴 점이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개체 수가 극히 적은 데다 어떻게 번식하는지, 생태 습성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멸종 위기종입니다.

10여 년 전만 해도 겨울 철새인지 국내 텃새인지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이정우/오대산국립공원 자연보전과장 : (긴점박이올빼미가) 텃새인지 철새인지 논란이 많았는데, 오대산 인공둥지에서 부화한 것이 확인된 만큼 국내 텃새라는 사실이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다행히 2010년 이후 강원도의 울창한 산림 지역에서 긴점박이올빼미가 때때로 모습을 드러내 개체 수가 늘어날 거라는 기대를 낳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윤선영,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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