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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상장' 가구업체 보루네오, 29년 만에 증시서 밀려난다

가구업체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주식시장에 상장됐던 보루네오가구가 약 29년 만에 시장에서 밀려납니다.

한국거래소는 보루네오가 내일(26일)부터 7 거래일 동안 정리매매를 거친 뒤 다음달 5일 상장 폐지된다고 밝혔습니다.

1966년 설립된 보루네오는 1970∼80년대 경제 고도성장기 1위권 가구업체로 성장했지만 2000년대 해외 진출 실패와 저가 수입 가구와의 경쟁 속에 법정관리를 거치고 경영권 분쟁을 겪으며 쇠퇴의 길을 걸었습니다.

특히 지난 2015년 12월 전임 임직원의 횡령, 배임 사건이 발생해 상장폐지 여부를 다루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는데 1년 동안의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지만 2016 사업연도에는 누적된 적자로 50% 이상 자본잠식을 기록해 올해 3월부터 관리종목에 편입됐습니다.

보루네오는 이의신청을 내는 등 주식시장에 남으려고 했지만, 지난 20일 거래소 상장공시위원회의 재심에서 상장폐지가 최종적으로 결정되면서 1988년 9월 상장된지 약 29년 만에 상장사 자격을 잃게 됐습니다.

보루네오 측은 "일단 상장은 폐지되더라도 직영점 등 영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회사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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