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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브라질 쇠고기 수입중단 확대 가능성…업계 로비 때문

미국이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중단 조치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미국 육류 생산업계는 정부를 상대로 브라질산 쇠고기 생육 제품에 이어 가공육 제품에 대해서도 수입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은 블라이루 마기 농업장관이 미국을 즉각 방문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 정부는 미국의 수입중단 움직임이 다른 국가로 확산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는 최근 취약한 위생검역에 따른 제품 안정성 문제를 들어 브라질산 쇠고기 생육 제품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무부는 브라질 당국으로부터 만족할 만한 대책이 나올 때까지 수입중단 조치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기 장관은 미국 정부의 이번 결정이 축산업계의 압력에 따른 것이라며 유감을 표시하면서 "브라질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지난 3월 브라질에서 '부패고기' 불법유통 사건이 터진 이후 브라질산 쇠고기 제품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으며, 전체 수입 물량 가운데 11%의 수입을 금지했다.

앞서 유럽연합(EU)도 브라질산 육류 수입중단 가능성을 시사하며 검역 체계에 대한 신뢰 회복 노력을 주문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마기 장관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브라질 당국이 '부패고기' 불법유통 파문 이후 품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U는 전 세계에서 브라질산 육류를 가장 많이 수입한다.

지난해 수입액은 17억5천990만 달러(약 1조9천770억 원)였다.

'부패고기' 파문 이후 EU는 브라질산 육류 가운데 특정 업체의 제품에 대해서만 수입을 중단했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지난 3월 30여 개 육가공업체의 공장과 관련 시설 190여 곳에 대한 기습 단속을 벌여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시중에 판매해온 사실을 적발했다.

적발된 업체 가운데는 세계 최대 규모의 쇠고기 수출회사 JBS와 닭고기 수출회사 BRF도 포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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