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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무술' 같은 북한 태권도…우리와 가장 다른 점은?

<앵커>

앞서도 전해드렸죠. 세계 태권도 선수권 개막식이 열린 전북 무주에서 남과 북의 태권도가 만났습니다. 지난 세월 동안 남과 북의 태권도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이정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북한 태권도 선수들로 구성된 국제태권도연맹, ITF 시범단의 공연입니다.

상대가 몇 명이든 어떤 무기를 들었든 화려한 기술로 단숨에 제압해냅니다. 수십 장의 기왓장을 순식간에 산산조각내자 함성이 터져 나옵니다.

실전 기술 위주의 북한 태권도와 대조적으로, 한국이 주도하는 세계태권도연맹, WTF 시범단은 음악과 조명, 무용이 어우러진 종합 예술에 가까운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남과 북으로 갈라졌지만, 태권도의 뿌리는 하나입니다.

육군 소장 출신의 최홍희 씨가 1966년 서울에서 ITF를 창설했는데 박정희 정권과 갈등으로 캐나다로 망명한 뒤 북한에 사범들을 파견하면서 태권도를 보급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수령님께서는 최홍희 선생이 국제태권도연맹 총재로서 세계 각지로 태권도 무대를 넓혀가며 민족의 기개를 떨치도록….]

우리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서 스포츠화를 추구한 반면 북한 태권도는 실전 무술 성격이 짙습니다.

주먹으로 얼굴을 타격할 수 있고 발등이 아닌, 발가락과 발바닥 사이의 발 축으로 차는 점이 우리 태권도와 가장 다른 점입니다.

각자의 길을 걷던 남과 북의 태권도는 2014년 통합 논의를 시작하며 전기를 맞았는데 앞으로 WTF 시범단의 사상 첫 평양 방문 등 다양한 교류 방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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