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밀양 영남루, 칠곡 송림사 오층전탑, 완주 화암사 우화루,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의 국보 승격이 추진됩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대한불교조계종, 국립중앙박물관, 한국건축역사학회, 한국미술사학회, 지자체로부터 국보로 지정할 만한 건축문화재를 추천받은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후보 4건을 추렸다고 밝혔습니다.
보물 제 147호인 밀양 영남루는 고려 공민왕 14년인 1365년 밀양군수 김주가 지은 누각으로, 현재의 건물은 조선 헌종 10년인 1844년에 지어졌습니다.
정면 5칸, 측면 4칸 규모로, 밀양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습니다.
보물 제 662호인 완주 화암사 우화루는 화암사의 입구에 자리한 정면 3칸, 측면 3칸짜리 2층 누각으로 정유재란 이후인 1611년 중건됐으며, 조선시대 건축양식이 잘 반영된 누각으로 평가됩니다.
보물 제 189호인 칠곡 송림사 오층전탑은 통일신라시대에 벽돌로 쌓은 탑이고, 보물 제 799호인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은 고려시대 후기에 세운 탑으로 원나라와의 교류를 통해 유입된 라마불교의 영향이 느껴지는 유물입니다.
문화재위원회는 이들 문화재에 대해 전문가 3인 이상이 현지조사를 한 뒤 작성한 보고서를 참고해 국보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황권순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장은 "국보 330건 중 누각, 탑, 전탑, 전각 등 건축문화재는 모두 44건"이라며 "국보는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 중에서도 상징성이 크고 가치가 뛰어난 유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