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 2C' 발사 첫 공개…文 "北 대화도 국방력 있어야"

<앵커>

북한 전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현무 2C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 장면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직접 참관하면서 북한과 대화도 강한 국방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태안반도에서 신형 현무-2C 탄도미사일이 날아오릅니다.

몇 분 뒤 제주도 남쪽 이어도 해상에 설치된 목표 지점에 정확히 명중합니다.

국방과학연구소 시험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발사 성공 장면을 화면으로 지켜봤습니다.

문 대통령은 자랑스럽고 든든한 날이라며 우리 군의 미사일 능력이 북한에 뒤지지 않는다는 걸 국민도 확인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은 대화주의자지만 대화와 포용정책도 강한 국방력과 북한을 압도할 안보 능력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는 시험발사 현장에 대통령이 직접 가면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내부 의견도 있었지만, 직접 확인하고 격려하려는 대통령의 의지가 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 (방문 목적은)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하는 데 있습니다.]

현무 미사일은 북한의 공격 징후가 있을때 군 지휘부와 주요 시설을 선제타격하는 이른바 킬체인의 핵심 전력입니다.

사거리 300km의 현무 2A와 사거리 500km의 현무 2B는 이미 실전 배치됐습니다.

사거리 800km인 현무 2C 시험발사는 이번이 네 번째로 앞으로 두 번 더 시험을 거친 뒤 전력화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