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슬람 단식성월인 라마단 종료 하루를 앞두고 파키스탄에서 연쇄 테러가 벌어졌습니다. 재래시장과 검문소를 노린 폭탄테러로 50명 이상 목숨을 잃었습니다.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잿더미가 된 상가에서 주민이 직접 사상자 구조에 나섭니다.
들것이 모자라 사상자의 사지를 붙들고 옮깁니다.
파키스탄 북서부 파라치나르의 재래시장입니다.
라마단 금식 후 저녁을 준비하려는 인파로 붐비던 시간에 폭탄이 터졌습니다.
구조를 위해 사람들이 모인 틈을 타 다시 폭탄이 터져 인명피해를 키웠습니다.
37명이 숨지고 150명 이상 다쳤습니다.
파키스탄 탈레반의 강경분파인 자마툴 아흐랄이 범행을 자처했습니다.
앞선 오전 남서부 퀘타에선 폭탄을 실은 차량이 검문소로 돌진해 경찰관 등 13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습니다.
[사하 압바스/부상 경찰 : 평소대로 검문을 하고 있는데 차량이 저희를 향해 돌진했습니다. 경찰들이 세워보려고 하는데 차량이 폭발했습니다.]
퀘타는 지난달 기독교 선교활동을 하던 중국인 2명이 IS에 납치 살해된 곳입니다.
또, 파키스탄 카라치에서는 경찰 4명이 오토바이를 탄 괴한들의 총탄 세례를 받고 숨졌습니다.
연쇄 테러로 하루에만 50명 넘게 숨지면서 파키스탄의 라마단 역시 잔혹한 성월로 기억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