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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초등생 살해범 진술 번복…"공범이 죽이라고 지시"

8살 초등생 살해범 진술 번복…"공범이 죽이라고 지시"
인천에서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10대 소녀가 "이번 범행은 10대 재수생인 공범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재판에서 주장했습니다.

정신병 때문에 충동적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을 스스로 뒤집은 겁니다.

초등학생 살해 혐의로 구속된 17살 A 양은 인천지법에서 열린 공범 19살 B 양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B양이 사람을 죽이라고 했고 그런 지시를 받아들였다"고 말했습니다.

A 양은 살인방조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재수생 B 양 재판에서 "시신 일부도 B양이 가지고 오라고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범행 전날 밤부터 당일 새벽까지 B양과 통화를 나눌 때도 비슷한 내용의 말을 들었고, 지난 2월부터 비슷한 이야기를 20차례 이상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A 양은 "B양이 지시한 살해 행위를 수행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렸다"며 "옳지 않은 일인 것을 알았지만, B양 지시를 거절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A 양은 진술을 번복한 이유에 대해서는 "피해 아동과 그 부모님들에게도 억울함을 풀기 위해 사실을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B 양을 보호하는 것도 포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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