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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얼리어먹터'에 '모디슈머'까지…식품업계 흔드는 新 소비자들

[라이프] '얼리어먹터'에 '모디슈머'까지…식품업계 흔드는 新 소비자들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7.06.25 15:0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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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라이프] 얼리어먹터에 모디슈머까지…식품업계 흔드는 新 소비자들
'얼리어먹터'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얼리어먹터란, 남들보다 먼저 신제품을 사서 써보는 사람을 뜻하는 '얼리어답터(Early adopter)'와 '먹는다'는 의미가 합쳐진 신조어입니다. 생소한 음식이나 새롭게 출시된 음료를 먼저 먹어보거나, 새로운 식당에 방문해 SNS 등에 후기를 공개하는 사람들을 '얼리어먹터'라고 부릅니다.

■ '먹방+평가' 얼리어먹터의 등장
얼리어먹터란?얼리어먹터들은 먹는 행위 이전에 먹을 음식이나 음료 선정을 중시합니다. '얼리어'먹터인 만큼 특이한 음식이나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제품에 '먼저' 도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얼리어먹터들은 SNS에 인증사진과 후기 등을 올리며 활동하고 있는데요, 다수의 팔로워(구독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아 인터넷상의 파급력이 큰 편이라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과거 허니버터칩이나 꼬꼬면 열풍도 얼리어먹터들의 입소문에 의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얼리어먹터를 공략하라! 특이한 제품 출시하는 식품업계

이처럼 맛이나 가성비 등에 대한 얼리어먹터의 평가가 매출에 영향을 미치면서, 식품업계에서는 얼리어먹터를 공략하려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예상하기 어려운 맛의 음식이나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제품을 선보이는 겁니다. 기상천외한 제품일수록 얼리어먹터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관심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최근 한 도넛 체인점은 '매운 도넛'을 출시했습니다. 할라페뇨와 고춧가루가 반죽에 들어갔는데, 얼리어먹터들이 SNS에 후기를 남기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한 음료 전문점은 토마토 빙수를 내놨습니다. 토마토는 당도가 낮아 디저트에 잘 쓰이지 않지만, 이렇게 열량이 낮은 이미지를 역이용했습니다.
얼리어먹터 공략하는 식품업계이색적인 음식을 '해마다' 내놓는 것을 과제 중 하나로 삼고 있는 업체도 있습니다. 한 수입 과자 업체는 최근 태국 요리인 '똠얌꿍' 맛이 나는 과자를 출시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식음료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품 출시 초기, 트렌드에 민감한 얼리어먹터 소비층을 사로잡아 입소문 효과를 거두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단시간에 잡아끌 수 있는 이색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새로운 메뉴를 만들어내는 '모디슈머'

얼리어먹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모디슈머들도 식품업계를 흔드는 한 축입니다. 모디슈머(Modisumer)는 자신만의 차별화된 조리법으로 즐기는 소비자를 의미하는데요, 영어 Modify(수정하다)와 consumer(소비자)의 합성어입니다. 얼리어먹터가 기성 제품을 먹고 평가했다면, 모디슈머는 재창조해서 소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식품업계 흔드는 모디슈머모디슈머로 화제가 된 사례로는 맥주에 아이스크림을 넣은 '맥포가토'가 있습니다. 인스턴트 짜장 라면과 라면을 섞어 만든 '짜파구리' 등도 모디슈머에 힘입어 인기를 얻었습니다. 짜파구리 조리법은 SNS상에서 다양하게 재창조되기도 했죠,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모디슈머는 하나의 놀이문화처럼 자리 잡았다"며 "업체들도 이들의 조리법을 참고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소비자와의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얼리어먹터와 모디슈머가 식품업계 이끌게 된 이유는?
[SBS 권애리 기자]
"라면으로 유명한 한 기업에서는 최근 몇 년간 아예 '우리 회사 제품으로 새 조리법을 만들어 주세요'라며 공모전을 열어서 시상하기도 했습니다.

SNS가 확산하면서 소비 성향도 점점 더 적극적이고 자기표현이 강한 쪽으로 발달하고 있습니다. 또 그게 실제 소비의 대상이 되는 제품들, 기업들에도 도전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소비자 반응에 민감한 식품업계에서 얼리어먹터와 모디슈머는 기업과 소비자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식품업계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취재: 권애리 / 기획·구성: 김도균, 장아람 / 디자인: 임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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