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사건 현장에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정리하는 동안 가해자인 40대 여성이 목을 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기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어제(22일) 저녁 8시 18분쯤 이천시 한 단독주택에 사는 58살 A(58) "아내가 살림을 부수고 있다"며 112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의 아내인 46살 B 씨와 A 씨를 서로 다른 방으로 분리 조치하고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A 씨는 경찰관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처벌을 원치 않는다"라고 말했고, 경찰관들이 중재에 나서 부부는 화해했습니다.
그런데 사건 조치를 마친 경찰이 밤 10시쯤 집 밖으로 나설 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B 씨는 화장실에서 목을 맨 채 정신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경찰관들은 B 씨를 바닥에 눕히고 심폐소생술을 하며 119구급대를 불렀지만 병원에 옮겨진 B씨는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당시 경찰관들의 조치에 미흡한 점이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