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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와의 대화 녹음한 테이프 없다"…말 바꾼 트럼프

<앵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FBI 국장에게 측근들 수사를 중단하라는 압력을 넣었다는 사건이 계속 논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둘 사이에 대화를 녹음한 테이프가 있는 것처럼 말해왔는데 말을 또 뒤집었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녹음테이프의 존재 여부를 밝혔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자신과 코미 전 FBI 국장이 나눈 대화를 녹음한 테이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자신은 테이프를 만들지 않았고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녹음테이프의 존재 가능성을 시사했던 자신의 발언을 전면 부인한 것입니다.

트럼프는 진실공방이 벌어지던 지난달 12일 코미 전 국장을 겨냥해 녹음이 없길 바라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청문회에 나온 코미 전 국장도 테이프가 있길 바란다고 맞받으면서 녹음테이프는 진실공방의 결정적 증거, 즉 스모킹건으로 떠올랐습니다.

[코미/전 FBI 국장 (지난 8일) : 녹취 테이프 존재 가능성을 언급한 트럼프 트윗을 보고 '정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녹음 테이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수사중단 외압과 충성맹세를 둘러싼 진실공방도 장기화될 공산이 커졌습니다.

특히 대통령 탄핵요건이 될 수 있는 사법방해 혐의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아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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