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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여성 "아들 백인 의사 진료받게 해달라" 소동


아들 진료를 위해 백인 의사를 불러달라고 병원에서 소란을 피우는 캐나다의 한 여성의 모습이 동영상을 통해 공개되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22일 워싱턴포스트(WP)와 CBS 방송에 따르면 휴일인 지난 18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거의 한 병원에 백인 여성이 들어와 병원 직원에게 "백인 의사가 아들의 진료를 맡도록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여성은 직원으로부터 백인 의사의 진료를 받으려면 오후 4시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듣고 "이 나라는 백인의 나라"라며 "아들 역시 백인으로, 이 건물 전체에 백인 의사가 단 한 명도 없느냐"고 소리쳤습니다.

사정이 급하면 아들을 다른 병원으로 데려가라는 다른 환자들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백인 의사를 요구하자 이 모습을 지켜본 한 환자가 "인종차별 행위"라며 반박했고, 여성은 "당신은 유색인종이다. 당신은 내가 백인이라는 이유로 공격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소동은 4분간 이어지다가 경비원이 나서 여성을 빌딩 밖으로 안내하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던 한 이민자 남성은 동영상을 찍어 공개하면서 "동영상을 찍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런 행위는 잘못된 것으로 매우 화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공개 당일 2만여 명이 이 동영상을 봤으며, 경찰은 소동이 일단락됨에 따라 여성을 입건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진=CBC 뉴스 토론토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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