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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 거부당한 '옥자', 멀티플렉스 아닌 극장에서 개봉

<앵커>

매주 목요일은 문화과학부 남상석 선임기자와 영화계 소식 알아봅니다. 남상석 기자, 멀티플렉스가 상영을 거부한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개봉했죠?

<기자>

지난주에 말씀드린 것처럼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같은 멀티플렉스들이 넷플릭스와 동시 공개되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 상영을 거부했습니다.

영화 '옥자'는 멀티플렉스 체인이 아닌 극장들 위주로 전국 83개 상영관에서 개봉했습니다.

서울의 경우, 대한극장, 서울극장 씨네큐브 광화문 등에서 상영하고 각 지역에서는 예술영화 전용관 등에서 상영하고 있는데 현재 예매율에서 트랜스포머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런 극장들이 오랜만에 예매율도 높고 관객들로 북적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맞춰서 지난 19일에는 옥자 신문광고가 선보였는데요, 영화 지면광고는 멀티플렉스가 등장하며 사라졌는데 이번 광고는 약간 투박한 문구와 극장 안내 등 90년대 복고풍으로 제작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멀티플렉스 측은 먼저 극장에서 공개하고 최소 2-3주 뒤에 온라인에 유통시키는 기존의 시장질서가 위협받아서는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기술발달에 따른 플랫폼의 변화로 봐야하는데, 이에 대한 새로운 룰과 규칙이 만들어져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또 다른 개봉영화들 어떤 영화들이 있는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앵커께서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같은 SNS 하시나요? 대다수 현대인들 일상생활의 일부가 된 SNS를 다룬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화면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취업준비생 메이는 모두가 선망하는 직장이자 세계적인 소셜 미디어 기업, '서클'에 입사합니다.

천국같은 후생복지, 개방적인 분위기에 흠뻑 빠져서 행복한 신입사원 시절을 즐기죠.

톰 행크스가 연기한 CEO는 기존에 확보한 수 억명의 가입자들에게 초소형 카메라를 보급해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비밀 없는 투명사회를 만들자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합니다.

주인공 메이는 프로젝트 핵심인물로 투입되고 세계적인 SNS스타가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24시간을 전 세계에 공개하면서 가족과 주변에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생기고 잠재적 위험에 대한 경고도 듣습니다.

소셜미디어가 전 세계를 잇는 소통창구이면서 동시에 사생활을 침해하고 감시하는 목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설득력있게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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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영화는 트랜스포머 시리즈입니다.

이번에는 인간들의 친구, 착한 로봇인 옵티머스 프라임이 자신의 창조주를 만난 뒤 변심하게 되고 오랜 친구 범블비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칩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자신이 연출하는 마지막 트랜스포머로 이전 시리즈의 약점이었던 허술한 스토리를 벗어나기 위해 공을 들였다고 밝혔는데 그 결과가 어떨지 관심입니다.

<앵커>

사드 배치 문제가 한미간에 뜨거운 이슈인데 이를 소재로 한 다큐영화가 선보이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파란나비효과'는 작년 7월 경상북도 성주가 사드 배치 최적지로 결정된 이후 이 지역에서 시작된 주민들의 투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사드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정치에 무관심했던 엄마들이 처음에는 사드가 내뿜는다는 유해 전자파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 반대투쟁에 나서기 시작합니다.

이 엄마들이 함께 모여 사드를 공부하기 시작하고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는데 그 과정에서 지역이기주의로 비춰지는 오해도 받고 처음에는 한 목소리였던 사람들이 갈라서기도 하는 등 다양한 일을 겪으며 배우고 느끼는 스토리를 담았습니다.

한 여성은 자신들에게 닥친 문제가 5·18,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운동, 세월호 참사에 무관심했던 것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결과라고 반성하기도 합니다.

연출을 맏은 박문칠 감독은 "정치나 평화가 멀리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생각보다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있는 것"이라며 "이 작품을 통해 삶이 곧 정치고 정치가 곧 삶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이 작품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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