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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총리 "IS 모술 대모스크 폭파는 패배 자인한 것"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IS가 모술의 알누리 대모스크를 폭파한 데 대해 패배를 자인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알아바디 총리는 자신의 개인 트위터에 "IS는 이라크 제2도시인 모술에서 패배를 스스로 인정하면서 알누리 대모스크와 첨탑을 폭파해 버렸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IS는 어젯(21일)밤 이라크군의 포위망이 좁혀지자 모술 서부 알누리 대모스크를 폭파했다고 이라크군이 밝혔습니다.

그 바람에 모술의 명물인 기울어진 첨탑 알아드바 미나렛도 함께 파괴됐습니다.

약 900년 전 지어진 알아드바 미나렛은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처럼 꼭대기가 수직선에서 약 3m 기울었고 높이가 45m에 이르는 건축물입니다.

알누리 대모스크는 12세기 말 처음 축조된 역사 깊은 유적이기도 하지만,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2014년 6월 자칭 '칼리파 제국' 수립을 선포한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하지만, IS는 미군의 폭격으로 알누리 대모스크가 폭파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군은 이에 대해 "알누리 대모스크가 폭파된 시각에 국제동맹군의 공습 작전이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IS는 2014년 6월10일 모술을 점령한 뒤 이슬람 교리에 어긋나는 미신이라면서 이 첨탑을 부수려고 했습니다.

당시 주민들이 인간 사슬을 만들어 첨탑을 간신히 보호했습니다.

이라크군이 알누리 대모스크 주변에서 최후의 저항을 하는 IS를 소탕하면 모술을 3년 만에 완전히 되찾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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