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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억류 임현수 목사 가족 "캐나다 정부, 석방에 적극 개입해야"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송환된 미국인 대학생 웜비어가 끝내 숨진 가운데, 북한에 구금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 가족이 애도를 표하며 임 목사 석방을 위한 캐나다 정부의 더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했습니다.

캐나다 현지 언론인 글로벌뉴스 캐나다 등은 임 목사 가족이 성명을 내고 아들과 형제를 잃은 웜비어 유족에 애도를 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 이 목사 가족은 성명을 통 그 어떤 가족도 이런 시련을 겪어서는 안 된다며 캐나다 정부에 임 목사 석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2014년 북한을 방문한 임 목사는 북한 당국에 체포돼 2015년 1월 특대형 국가전복음모행위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습니다.

임 목사 가족 대변인인 리사 백은 지난해 말 캐나다 외교 당국자가 방북한 이래 실질적인 진전이 없다며, "가족들이 현재 상황에 매우 우려한다. 정부가 노력 수위를 몇 단계 높여 적극적인 외교와 개입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가족들이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그동안 소극적으로 대처했지만, 웜비어 죽음으로 상황이 달라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캐나다 정부가 이번 주 가족과 만나 다른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다른 조치에 대한 상세한 사항은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캐나다 외교부에 해당하는 글로벌부는 임 목사 문제가 "당연히 우선순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부 대변인은 "임 목사의 건강과 상태, 계속된 구금에 대해 매우 신경 쓰고 있다"면서, "이 어려운 사안에 대해 그동안 적극적으로 개입했으며 영사 담당자들이 임 목사 석방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임 목사는 1997년부터 100여 차례 이상 북한을 방문하며 북한 아동보호시설과 노인요양시설 등을 지원했으며, 지난 2015년 방문도 정치적 성격과 무관한, 인도주의적 지원 목적에서 이뤄졌다고 주변인들은 전했습니다.

최근 국제앰네스티는 임 목사가 영양실조와 고혈압, 관절염, 위장병 등 여러 가지 건강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북한에는 임 목사 외에 김동철 목사 등 한국계 미국인 3명, 김정욱 선교사 등 6명도 강제 억류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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