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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한국 디자인계의 거목이 지다…88올림픽 공식 상징부터 온갖 휘장까지

[뉴스pick] 한국 디자인계의 거목이 지다…88올림픽 공식 상징부터 온갖 휘장까지
1988 서울올림픽 공식 엠블럼을 디자인했던 양승춘 전 서울대 미대 디자인학부 교수가 별세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고인의 제자인 최소현 퍼셉션 대표는 오늘(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고인이 지난 20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습니다.

고인은 서울올림픽 공식 엠블럼과 휘장 등 300여 종, 1천여 점의 그래픽 작품을 제작한 한국 디자인계의 거목입니다.

특히 국내 1세대 아이덴티티 디자이너로 국내 주요 CI(기업이미지) 디자인 작업에 참여했으며 88서울올림픽의 엠블럼을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세면대 수도꼭지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 시각적 영감을 얻어 만든 삼태극 모양의 엠블럼은 '동서의 화합'과 '세계에서 한국으로, 한국에서 세계로'라는 뜻을 담아 88서울올림픽의 공식 상징이 되었습니다.

고인은 1965년 서울대 미대 응용미술과를 졸업한 뒤 광고업계에 뛰어들어, 조일광고상과 대한민국상공미술전람회 특선을 3차례 수상하는 등 CI 작업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1968년 서울대 미대 교수로 임용된 후 2005년 정년퇴임할 당시 유일하게 석·박사 학위가 없는 서울대 학사 교수로 화제를 낳기도 했습니다.
88올림픽 앰블럼 만든 사람 누구? 그제 별세한 '양승춘' 디자이너
디자인 연구가인 김신 월간 '디자인' 전 편집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양승춘이라고 하면 요즘 젊은 디자이너들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하지만 1988년 서울올림픽 엠블럼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라며 "양승춘 선생님은 한국 아이덴티티 디자인계의 1세대 디자이너"라고 소개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김신 페이스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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