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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 정말 좋아해…중국과의 관계 훌륭"

트럼프 "시진핑 정말 좋아해…중국과의 관계 훌륭"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오와 주 시더래피즈의 커크우드전문대에서 한 연설을 통해, "우리는 중국과 아주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과 관련해 중국으로부터 약간의 도움을 더 얻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아직 다 얻어낸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난 중국의 시 주석을 정말 좋아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전직 아이오와 주지사인 테리 브랜스태드 신임 주중 미국대사가 동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이번 발언은 그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노력을 회의적인 시각에서 언급한 지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트위터에 "북한 문제와 관련해 시 주석과 중국의 도움 노력을 매우 고맙게 생각하지만, 그런 노력은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며, "적어도 나는 중국이 시도했다는 것은 안다"고 적었습니다.

중국의 노력을 평가하면서도 결과적으로 별 효과가 없었다는 점을 꼬집는 데 방점이 찍힌 언급이었습니다.

이는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석방된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숨진 지 하루 만이자 미·중 외교안보대화를 하루 앞두고 내놓은 메시지여서, 대 중국 압박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국이 독자 제재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하는 발언이란 해석을 낳았습니다.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다. 줄곧 중요하고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했다"며, 즉각 반박성 입장을 내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 행정부 외교·안보 라인도 트럼프 대통령 트윗 발언을 수습하며 중국의 역할을 거듭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짐 매티스 국방장관은 미·중 외교안보대화를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어제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웜비어 사망에 대한 미국인의 시각을 대통령이 대변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계속 도발하고 법 위에서 놀고 있는 북한 정권에 대한 미국인의 실망감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같은 회견에서 "중국이 북한 정권에 더 큰 경제적, 외교적 압력을 가할 외교적 책임이 있다는 점을 중국에 거듭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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