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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박 전 대통령 재판 증인 출석

<앵커>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재판에 조금 전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K스포츠재단에 추가 지원을 요구받은 경위에 대해 증언합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늘(22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최 회장은 SK그룹이 K스포츠재단에 추가 지원을 요구받고 이에 대응한 과정에 대해 검찰 측과 변호인 측의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최 회장은 지난해 2월 16일 청와대 안가에서 박 전 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은 최 회장에게 SK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점에 감사를 표하면서 K스포츠재단이 추진하는 시각장애인 관련 사업을 지원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최 회장이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조기 석방과 면세점 사업,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등 그룹 현안에 대한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단독 면담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안종범 당시 수석을 통해 K스포츠재단 관계자들의 연락처와 사업 기획서 등을 SK 측에 전달한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SK 측과 K스포츠재단 측의 협상이 시작됐지만 총 89억 원 규모의 지원 방안에 대해 SK 측이 난색을 표하면서 결국 없던 일이 됐습니다.

검찰은 이런 앞선 조사 내용이 사실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고, 박 전 대통령과 최 씨 측은 이들이 주고받은 제안 내용이 뇌물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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