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브뤼셀 테러범은 IS 추종자…최근 이혼한 핸드폰가게 사장

브뤼셀 테러범은 IS 추종자…최근 이혼한 핸드폰가게 사장
벨기에 브뤼셀 중앙역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시도한 용의자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IS를 추종자로 확인됐습니다.

벨기에 검찰은 브뤼셀 시내 몰렌벡에 있는 용의자 주거지를 수색한 뒤 이같이 발표했습니다.

검찰은 "용의자가 테러조직 IS에 동조한 정황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가 IS 선동에 영감을 받아 범행에 나선 자생적 테러범인지, IS로부터 직접 지령이나 훈련을 받은 조직원에 가까운 인물인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검찰은 용의자가 모로코 출신 36세 남성이라고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용의자 이름을 'O.Z.'라고만 발표했지만, 현지언론들은 그가 오사마 자리오라고 보도했습니다.

자리오는 정보나 수사 당국 안보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인물은 아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프랑수아즈 세프망 몰렌벡 시장은 자리오가 최근 이혼해 고립된 인물이었다며 마약 전과가 있지만 극단주의 범죄경력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벨기에 RTL 라디오는 자리오가 몰렌벡에서 휴대전화기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벨기에 검찰은 이번 테러 시도에 쓰인 폭탄을 직접 집에서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용의자의 주거지에 폭탄과 관련한 화학물질, 재료가 있었다"고 설명햇습니다.

자리오는 현지 시간 그제 밤 8시 45분쯤, 브뤼셀 중앙역에서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 신은 위대하다를 외친 뒤 폭탄을 터뜨렸다가 출동한 군인들에게 사살됐습니다.

테러 시도가 사실상 불발해 용의자를 제외한 사상자는 없었습니다.

벨기에 국내 테러 위협을 감시하는 국가위기센터는 전체 4단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현재 3단계 국가안보 위기경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IS는 시리아, 이라크 등지의 거점에서 국제동맹군 공세로 점령지가 축소되자 '외로운 늑대'로 불리는 자생적 테러리스트들에게 테러를 의존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계가 강화되고 있는 서방 사회에서 자생 테러를 부추기는 것이 IS가 존재감 유지를 위해 선택한 전략으로 보고 있습니다.

IS는 특히 대다수 무슬림이 기도에 집중하는 금식 성월 라마단 기간에 전 세계에 산재한 조직원들과 추종자들에게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격 지령을 내리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