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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극적인 성적 향상은 버나디나…하락은 이대호

이대호(롯데), 4월 30일 기준 OPS 1.192에서 0.951까지 하락<br>규정타석도 못 채웠던 러프(삼성), OPS 0.366이나 끌어올려

KBO리그 개막 후 한 달이 지난 4월 30일, 야구팬은 2010년 7관왕 영광을 떠올리게 하는 이대호(롯데)의 활약에 환호했다.

반면 손아섭(롯데), 로저 버나디나(KIA) 등과 같이 팀에서 비중이 큰 선수의 타격 부진이 두드러진 때이기도 했다.

그로부터 54일이 지났다.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도 있지만, 급격한 성적 변화를 겪는 선수도 눈에 띈다.

타자의 생산력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OPS(출루율+장타율)를 기준으로 삼았을 때 가장 성적 변화가 큰 선수는 이대호다.

4월 30일 당시 타율 0.424, OPS 1.192로 리그 1위를 질주하던 이대호는 최근 타격 부진에 빠지며 타율 0.360, OPS 0.951이 됐다.

타율은 리그 2위, OPS는 리그 11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 이대호의 OPS는 0.241이 떨어져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물론 이대호의 현재 성적도 리그에서 높은 수준이다.

투수와 타자의 균형에 따라 해마다 기준이 조금씩 바뀌지만, 보통 OPS 0.800 이상이면 준수한 타자, 0.900 이상이면 팀당 1~2명뿐인 우수한 타자, 1.000을 돌파하면 그해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거론된다.

현재 이대호의 OPS 0.951은 여전히 팀 내 1위지만, 그의 비중과 역할을 생각하면 좀 더 반등이 필요하다.

이대호 다음으로 김헌곤(삼성)이 OPS 0.932에서 0.763으로 0.169, 오지환(LG)이 0.933에서 0.796으로 0.137, 한동민(SK)이 1.186에서 1.068로 0.118씩 하락했다.

이중 한동민은 여전히 리그 OPS 3위로 정상급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아예 규정타석에서 빠진 선수도 있다.

4월 30일 OPS 1.060이었던 허정협의 현재 OPS는 0.823으로 0.237이 빠졌다.

1군 주전으로의 첫해 약점이 노출된 탓으로 대다수 신예 선수가 이겨내야 할 '통과의례'다.

반대로 초반 부진을 딛고 OPS를 대폭 끌어올린 선수도 적지 않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버나디나로 4월 30일 타율 0.255, OPS 0.637에서 현재 타율 0.309, OPS 0.848을 기록 중이다.

OPS 상승치는 0.246으로 단연 리그 1위다.

이 밖에도 손아섭(롯데)이 OPS 0.722에서 0.906으로 0.184, 유한준이 OPS 0.579에서 0.758로 0.179, 박용택(LG)이 OPS 0.662에서 0.838로 0.176씩 끌어 올렸다.

4월 30일 당시 규정타석 미달로 집계에서 빠졌던 다린 러프(삼성)는 가장 극적으로 성적 반등을 이룬 사례다.

4월을 마쳤을 때 러프의 성적은 타율 0.150에 OPS 0.551이었다.

현재는 타율 0.293, OPS 0.917로 무려 OPS를 0.366이나 끌어 올렸다.

5월 이후 러프의 성적은 타율 0.348, OPS 1.060이다.

같은 기간 타율은 10위, OPS는 3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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